으음...얼렁뚱땅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몇일인지 언제나 잊고 사는 나...참 날짜개념이 없어도 무척 없다..
있으나 마나 신경안쓰는 핸드폰을 오랜만에 뒤적뒤적...
...
우리 아저씌와 얼렁뚱땅 900일이 넘어섰다..두어달정도 더 있으면 노래에서만 듣던 천일인가..=_=.
시간 참 빠르게 간다...
무언가 변하긴 많이 변했지만 언제나처럼 등 뒤에서 코롱코롱 자고 있는 저 사람은 여전하구나 싶다..
가장 많이 놀고싶어하고 놀러다니던 어릴때 만나서 1년 2년 점점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나이로 같이 변해가니 뭔가 신기해..
남들이랑 달리 연애기간 900여일이라기보단 같이 산지 900여일이다보니 뭐가 달라도 많이 다른 느낌이랄까..
어느샌가 당연히 항상 이 자리에 있는 사람이 되어버린거 같다...
사람만나는걸 별로 안좋아하는 나덕분에 사람좋아하는 우리 아저씌는 친구들과 약속자리도 잘 안만들고,
혼자있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언제나 집에 앉아서 내 옆을 지키고 있어야 하는 사람..
학교 바로 옆에 살지만 마음대로 도서실에 책읽으러도 못가고 내 허락이 떨어져야 나갔다 오는 사람...
설거지라면 죽어도 싫어하지만 나를 위해 해달라는 한마디에 냉큼와서 해주는 사람..
하루종일 자던 내가 일어나서 피곤할까봐 전날 어질러놓은 집청소며 설거지며 다 해놓고 기다리는 사람..
체력이 약해서 금방 엎어져 누워있는 나 밥먹인다고 이것저것 해오는 사람..
항상 잘 삐지고 잘 안풀리는 성격덕에 꽁해있는 내기분 풀어주려고 오만 애교 다부리는 사람..
내가 잘못해서 자기가 화났다가도 주눅들어있는 내가 안쓰러워 금방 안아주는 사람..
언제나 시큰둥한 나와 달리 뭐든지 나랑 함께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찔러주는 사람..
덥다고 귀찮다고 내치고 쨍알거려도 900일이 지나도록 한결같이 찝쩍여주는 사람..
들들볶아대고 싸워도 따로 떨어져있으면 1시간도 못되 금방 걱정되서 안절부절 못하는 사람..
강해야만하고 강하지만 나에게는 눈물을 아끼지 않는 사람..
내가 길들이고 있다고 위풍당당하지만 사실은 내가 길들여지고 있는 사람..

글쎄...이사람이 내 신랑감이 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일이겠지만-
훗날이 어찌됐든 지금이 행복하니까..
옆구리에 도아끼고 코롱코롱 잘만 자는 아저씌..
오늘은 닭죽에 낚지한마리 볶아줘야겠다..

by 뤼카넨이량 | 2009/07/30 13:52 | 고양이의 주인 | 트랙백 | 덧글(5)

으으윽...

아까 집어먹어본 엄청 톡쏘게 되어버린 꿀에 재어둔 복숭아 한조각때문일까..[그걸 또 입에 넣었다 뱉지도 않고 낼름 씹어먹어서..]
엊저녁에 닭먹고 팔팔해진 몸이 힘들어오기 시작한다....
하지만 괜찮아...나는 탈이 잘 안나는 몸이니까....소화시키겠지...

by 뤼카넨이량 | 2009/07/30 13:26 | 고양이의 유희 | 트랙백 | 덧글(1)

복숭아가 많이 생겼어요:)

으음..
요즘 몸이 허하다 싶어서 몇일전에 닭을 한마리 찜쪄먹었습니다-
식욕도 없고, 소화도 안되고, 뭐 그래서 낼름 먹었더니 튼튼해지더군요[단순하다..]
그리고 어제는 오랜만에 옛친구[메모리 해주기로 했던녀석]가 쉬는 날이라길래 뽀르르 나가서 드라이브도 얻어하고 이런저런 사는 얘기들을 하다가 복숭아 9개와 계란 한판, 닭 한마리, 활전복 두미를 얻어냈습니다.[라고 쓰고 갈취했다고 읽..]
그래서 저녁에 낼름 닭을 찜쪄먹고 전복은 숟가락으로 똑 따서 내장으론 죽해먹고 살은 닭이랑 같이 먹어버렸답니다.
먹고 남은 닭살은 밥통에 육수와함께 보관중...이따가 닭죽해묵어야징..
밥통으로 찜하니까 편하긴하네요-맛들일거같아..
아..그런데 비가 몽창몽창오고난 후라 그런지 복숭아가 좀 싱겁더군요...
그래서 늑대와 향신료에 나온 호로가 두눈 번뜩이며 노리던 복숭아 꿀절임을 해보려고 시도해보았으나....
예전에 사과청만든다고 유리병에 사과를 재어두었더니 뭔가 술처럼 알콜향이 나고 먹으려했더니 엄청 톡쏘는 상한듯만듯한 상태가 되어서는 병뚜껑밖으로 부풀어 설탕물이 꾸물꾸물 새어나오던 상황이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복숭아 하나만 저며서 작은 통에 넣고 꿀에 재어서 냉장고안에 두었답니다...
그런데 하루만에 사과청과 똑같은 상황이 되어버린..-_-...하나 집어먹었다가 식겁해버린....
뭐가 잘못된걸까...라고 엄청 고민하며 인터넷을 뒤적여봤지만...다들 그냥 차곡차곡....하라는 말밖에는....
원래 절이는 중에는 그런식으로 되는 걸까...오만 생각을 다 해봤지만....정확한 상황을 알 수 없어...
그냥 복숭아를 꿀에 찍어먹어야 되겠다...라고 결론을 내긴 냈답니다...
하지만 꿀절임도 꼭 해보고 싶은데ㅠ_ㅠ....
뭔가 해놓고 기다려야 하는 요리에는 역시 소질이 없나봅니다....

by 뤼카넨이량 | 2009/07/30 13:04 | 고양이의 유희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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